오랜만에 글을 올리네요. 그동안 이사도 하고 많은 시간이 흘렀습니다. 물론 손에 잡는 마우스나 키보드도 이것저것 바꿔가면서 사용 중이구요.
이번에 소개해 드릴 제품은 Anker사의 버티컬마우스입니다. 정식 명칭은 모델명 ANKER W.LESS VERTICAL MOUSE, 모델넘버는 A7809012 이렇게 되어 있네요. 가격은 24,990원입니다.
따로 코스트코 아이템으로 포장지가 인쇄되어 있는 것으로 봐서는 코스트코에만 납품되는 품번을 따로 관리하나 봅니다.
버티컬마우스라 하면 보통 기존의 바닥에 가로로 놓고 사용하는 게 아니라 세로로 세운 형태라고 보면 됩니다. 이 때문에 마치 악수하는 것처럼 마우스를 잡고 사용하게 되죠.
이 제품 역시 이런 종류의 마우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버티컬마우스로 유명한 제품은 미국의 에볼런트사 제품인데요, 이후에 비슷한 형태나 모양을 한 제품들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 국내에서 구매할 수 있는 제품들도 중국산을 비롯해 로지텍사의 최신 버티컬마우스까지 다양하다고 할 수 있죠.
저도 지금까지 버티컬 형태로 생긴 여러 제품들을 사용해 왔었는데요, 예전부터 한번 사용해 보고 싶던 Anker사의 제품을 코스트코 간 김에 하나 업어왔습니다.
매장에 미리 잡아볼 수 있는 시제품이 있어서 한번 손에 잡히는 느낌을 확인해 보고 가져왔습니다. 하지만, 역시나 매장에서 잡아보던 것과 실사용하면서 느끼게 되는 점이 같지는 않네요.
첫 느낌은 이거 괜찮다였는데, 역시나 버티컬 그 자체의 단점이라고 할 수 있는 걸리적거림은 어쩔 수 없군요.
예를 들어 마우스로 작업을 하다가 키보드 입력을 해야 합니다. 그러면 손이 키보드로 가는 동안 탁! 하고 걸릴 때가 있습니다. 이건 의식하고 있어도 어쩔 수 없이 가끔 마우스를 건드리게 되네요.
Anker에서 나오는 버티컬은 국내에서 판매되는 게 다른 것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 중 제가 산 건 최신 버전인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DPI 변경 버튼이 휠 버튼 바로 아래에 있고, 안쪽에 LED가 반짝이는 라인이 2개로 구성되어 있죠. 이전 버전은 DPI 버튼이 사이드 좌우 버튼 위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DPI 조절은 800, 1200, 1600 3가지가 가능합니다. 크기는 123.7*61.6*67.9mm이고 무게는 98g입니다. AAA 배터리 2개가 들어가서 무겁지 않습니다.
블루투스로는 사용할 수 없지만, 2.4G 대역에서 사용할 수 있는 무선마우스입니다. 따로 마우스 밑면에 USB수신기를 넣을 수 있어 사용하지 않을 때라도 수신기를 잃어 버릴 염려는 없습니다.
제가 손이 그렇게 크지 않은 남자라서, 어지간한 국외 제품 마우스들은 조금씩 큰 편입니다. 특히 로지텍 제품들 큰 것은 정말 손 큰 남자들이 사용해야 할 정도더군요. 참고로 로지텍 마우스와 키보드 제품은 일렉트로마트에 가면 많이 만져볼 수 있습니다.
Anker 마우스 역시 그런 면에서는 조금 큰 편입니다. 손이 작은 여자분은 꽤나 불편해할 정도의 크기네요.
그래도 클릭감이라든가 그립감은 아주 좋은 편입니다. 클릭 버튼은 가벼운 편이고 클릭 소음을 짤깍짤깍 하면서 좀 있습니다.
이런 마우스를 사용하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손목터널증후군 예방입니다. 사무직에 종사하거나 혹은 개발자라면 이 의미를 잘 아실 겁니다.
저 역시 어깨와 손목 통증으로 많은 고통을 받았었기에 누구보다 작업 장비의 중요함을 잘 알고 있죠.
그런 면에서 이 마우스는 아주 좋은 해결 방법 중 하나입니다. 일반마우스에 비해 아주 빠른 업무를 보장할 수는 없겠지만, 어깨 통증에는 좋은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이 제품과 함께 인체공학 키보드 같은 걸 사용하면 한 달만 써도 금방 효과가 나타날 겁니다.
에볼런트사의 제품은 국내에서 사기에 부담스러운 가격이었는데, 이번에 코스트코에서 구입한 Anker의 버티컬마우스 같은 이런 제품은 2~3만원대면 구매할 수 있습니다.
혹시 손목이 시큰거리거나 어깨가 아파서 마우스질에 불편함을 느끼고 있다면 권해 드릴 수 있는 제품입니다.